본문 바로가기

진료케이스

[하일동물병원] 강아지 애디슨병 addison's disease(이전 case)

이번에 포스팅할 질환은 애디슨병(Addison's disease)이라는 특이질환입니다.

강아지를 여러마리 혹 오랫동안 키우시더라도 처음들어보시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그만큼 흔한 병이 아닌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아얘 없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알아두신다면 혹시 내 강아지가 애디슨 아니야? 하고 한번 의심해 볼 수 있겠죠?^^

일단 애디슨병의 정의는 네이버에 검색하시면 나오는데요

에디슨병은 영국의 의사 T. 에디슨이 처음으로 기재한 만성 질환으로, 부신 결핵, 매독, 종양 등이 전이()되어 파괴되거나, 원인 불명의 위축 등을 일으켜 부신에서 생산되는 부신피질 호르몬(강력한 소염작용과 면역억제 기능이 있는 당질 코르티코이드)이 부족해지는 질병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에디슨병 [Addison’s disease]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

 

사실 강아지의 경우 결핵 매독, 종양에 의해서 파괴되기보다는 원인 불명으로 부신의 피질 부분이 위축되어 당질코르티코이드(스테로이드호르몬의 일종)이 분비가 안되어서 생기는 질환을 말합니다.

이번에 병원에 내원한 강아지는 말티즈 1살 6개월령 된 마루라는 강아지 입니다.

다른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했을때 신장수치(BUN)과 Lipase(소화효소)수치가 올라가서 췌장염이 의심되어 입원 치료하던 중 저희병원에서 입원치료를 원해서 내원한 케이스인데요

물론 저희 병원에서도 일단 췌장염이라고 생각하고 2~3일 입원하자하고 입원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에 되니까 마루가 경련을 하고 쓰러져 있는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부랴부랴 췌장염이 아닐 수 있겠다 생각하고(췌장염은 경련증상을 보이지 않는답니다)

여기서 잠깐 애디슨병의 증상을 설명드리면

사실 질병자체가 심하지 않는 경우 증상들이 특이성이 별로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구토, 식욕부진, 심해지는 경우(adrenal crisis) 근육이 떨리거나 경련증상, 기립불능에 틱과 같은 증상을 보이게 되는데요. 심해지지 않는 경우는 모르고 지나갈때가 많지만 심해지는 경우 생명과도 밀접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일단 혈당을 측정하고 췌장염인지 확인을 위해서 췌장염 키트를 찍기로 보호자와 이야기를 하였지요

췌장염 키트상에서는 음성(췌장염이 아닐 가능성이 큼) 나와서 보호자에게 다른 질환 가능성이 있으니 추가적인 검사를 해보자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어린 나이에 경련을 유발할 수 있는 가장 흔한 원인이 PSS라는 질환인데, 이에 대해 감별을 하기 위해서 암모니아(NH3) 수치를 측정하기로 하고

또 혈당이 낮은 것도 있고해서 애디슨 감별을 위해서 전해질 수치 또한 같이 측정하였습니다.

방사선과 초음파 검사는 일단 혈액검사 이후로 미루고 결과를 기다렸더니

암모니아 수치는 정상으로 나왔지만 전해질에 문제가 있더군요

Ammonia[NH3] 16 ~ 75 (μmol/L)      49(〓)
BUN 9.2 ~ 29.2 (mg/dL)    30.7(▲)
Na+ 141 ~ 152 (mmol/L)     132(▼)
K+ 3.8 ~ 5 (mmol/L)     6.3(▲)
Cl- 102 ~ 117 (mmol/L)     105(〓)

전해질 검사결과 Na: K 의 비율이 27이하 인 경우 애디슨일 가능성이 90% 이상이기 때문에

보호자에게 애디슨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드리고 확진을 위해서 호르몬 검사를 해보자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마루의 경우 Na:K 비율이 20.9정도로 나왔는데 애디슨의 경우 대부분 20 이하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마루의 경우 생리식염수로 수액을 맞췄기 때문에 어느정도 전해질 보충이 되었을텐데도 이정도 수치가 나왔기 때문에 더욱 강하게 의심을 할 수 있었죠

확진을 위해서는 ACTH stimulation test라는 검사를 하게되는데

ACTH 라는 호르몬을 투약해서 몸속에서 cortisol이라는 호르몬이 올라가는지를 측정하는 검사법이 되겠습니다.

ACTH라는 호르몬은 몸속 cortisol수치를 올려주는 호르몬이고

정상의 경우 cortisol의 수치가 정상 범위를 유지하게되고 애디슨의 경우 cortisol이 생성이 안되는 병이므로 정상보다 적게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마루의 경우도 검사 결과가

Cortisol 1 LOW (1.01-6.00 ug/dL )

Cortisol(post) 1 LOW (5.50-20.00 ug/dL )

이렇게 나왔는데요. 둘다 1로 나와서 애디슨으로 확진되었습니다.

애디슨의 경우 사실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데요

현재 약을 먹는 것 대신에 DOCP라는 주사를 4주에 한번 맞추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