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진료케이스

[하일동물병원] 고양이 비만 세포종(Mast cell tumor) 수술 & 조직검사

안녕하세요. 오늘은 비만 세포종(mast cell tumor) 수술을 한 고양이에 대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사실 고양이 몸에 뭐가 나면 다들 무심코 별거 아닐 거라는 생각을 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특별히 강아지를 같이 키우시거나 키워보셨던 분들이 조금은 착각?을 하실 때가 있습니다.

강아지 같은 경우는 워낙 사마귀나 쥐젖? 같은게 많이 생기다 보니

의례 고양이도 그러려니 하시는데요..

사실 고양이에게 뭔가가 생겼다. 그리고 조금씩 커진다.

이런 경우는 꼭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시길 당부드립니다.

사실 위에 사진을 보시면 크게 종양도 보이지만 옆에 아주 작은 혹이 하나 더 보입니다.

큰 혹 오른쪽에 2mm 정도 밖에 안되어 보이는게 하나 더 있는데요

(대부분 저 상태일때부터 관찰이 필요합니다. ㅠㅠ)

일단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비만세포종(Mast cell tumor)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을 드리면요

먼저 아셔야 하는 것은 비만과 비만세포종은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비만이 되어서 생기는 종양이 아니구요

세포가 워낙 크고 뚱뚱해 보여서 세포 이름를 비만세포라고 부르게 되었구요

고양이의 피부 종양중에 가장 흔한 종양이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할 정도로 발생 빈도가 높은 편입니다.

일단 병원에 가면 FNA(세침검사)를 하게되는데요

가는 바늘로 조직을 체취해서 현미경으로 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위에 사진과 같은 커다랗고 검은 점이 박혀있는? 세포가 관찰됩니다.

이런 경우 거의 예외없이 비만세포종으로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이후에는 아무래도 수술적으로 제거하는 것을 추천드리고요

결과에 따라 항암제를 먹이게 됩니다.

수술을 원치 않는 경우 항암제를 바로 먹이기도 하는데요

최근에 많이 사용하는 항암제는 표적치료제의 일종인 imatinib이라는 약물입니다.

아무래도 표적치료제의 일종이다보니 기존 항암제에 비해서는 부작용이 적은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아무래도 비용이 좀 들겠죠?^^;;;

위 케이스의 경우는 수술적으로 제거하고 조직검사를 보내게 되었는데요

작은 종양의 경우도 사진상으로는 작아 보였지만 생각보다는 안쪽으로 조직이 큰편이었습니다.

대략 4mm 가량 되었네요..

둘 다 비만세포종으로 확진을 받게 되었고, 

안타깝게도 악성도가 있어서 항암치료를 일년정도 받아야 할것 같습니다.

조직검사는 보통 이런식으로 나오게 됩니다.

DIAGNOSIS

Cutaneous mast cell tumor (atypical type), multiple

GROSS FINDINGS

Specimen: Skin
Appearance: 다발 multiple, Size: 1X1X0.5cm
Operation: excisional
Recurrence: N, Lymph: N

COMMENTS

비만세포종은 고양이 피부 종양의 약 21%를 차지하며, 분화 정도나 조직학적 분류와는 관계 없이 80% 정도의 증례에서 양성 종양의 경과를 나타냅니다. 이전에는 세포 과립이 풍부하지 않은 비만세포종이나 pleomorphic 내지는 atypical한 유형의 비만세포종이 악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세포 내 과립이 풍부한 mastocytic (well-differentiated) form과 비교할 때 특별히 예후가 불량하지는 않고 대개는 양성 종양처럼 경과하는 것으로 보고되기도 하였습니다[2].
그러나 의뢰된 종양의 경우 유사 분열상이 매우 높게 관찰되어 악성도는 있는 유형으로 판단되었습니다. 경계가 비교적 명확하고 깨끗히 제거되었으나 추가 발생에 유의한 모니터링이 필요하겠습니다. 고양이 비만세포종 환자의 약 50% 정도는 새로운 종양이 발생한다고 연구되어 있으며, 5군데 이상에서 다발성으로 진행되는 경우 불량한 예후와 높은 연관성을 나타내는 만큼 꾸준한 관리-관찰이 추천됩니다.

MICROSCOPIC FINDINGS

의뢰된 직경 3.7 mm와 9.9 mm 종괴의 각 장축면이 제작-판독되었습니다. 두 종괴 모두 진피-피하층에서 형성된 원형세포 유래의 증식으로 형성되었으며, 종양세포는 metachromic granule을 낮게 함유한 histiocytic(atypica)한 형태의 원형-다각형 세포로 관찰되었습니다. 거대 다핵세포로 분류되는 종양세포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큰 종괴의 핵과 세포의 이소/대소부동은 심한 편으로 해당 종괴에서 유사 분열상은 15/10HPF로 확인되었습니다. 심부 4.72 mm의 비교적 충분한 수술적 margin과 함께 완전 절제된 양상으로 관찰되었으며, 종양세포 색전(미세 전이 의심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

 

 

 

 

조직검사의 목적이 확진도 있지만,

비만 세포종의 경우는 마진(경계)이 깨끗하게 제거가 되었는지,

그리고 악성도는 어떤지를 보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조직검사를 하게 됩니다. 

외국에 보내서 검사하도 하고 , 강아지의 경우 pannel 검사를 추가 비용을 내고 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국내에 보내서 마진만 잘 확인해도 충분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무튼 위 케이스의 경우 항암제 투약 1년 + 항암영양제 투약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부디 경과가 좋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