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동물병원]원장님은 하일동물병원을 시작하면서 어떠한 병원을 꿈꾸고 계시나요?

저희 병원 로고가 제 비젼이 3가지인 것을 보여주는데 보이시나요?^^

나름 십자가 위에 3개의 잎사귀

(일러스터는 보리이삭을 표현한 것이라고합니다)

가 제 3가지 사명을 표현한 것이랍니다

 

먼저는 '하일'이 실제로 저희 병원에 있어서 치료가 잘되길 바라구요..

(하일이 무슨뜻인가요? 참조)

그리고 두번째, 세번째는 성경에 나오는 룻기 이야기를 해야하는데요..

성경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룻기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궁금하신분들은 짧은 이야기여서 성경을 한번 보시면 좋을것 같네요^^)

 

이스라엘 사사시대에 나오미라는 여성이 있었습니다.

이 여성은 남편과 두 아들과 함께 모압이라는 나라에 이민을 가게되었는데요

그 곳에서 정착하여 두 아들 모두 결혼도 했지만, 

이 가정에 불행이 찾아오게 됩니다.

얼마 안되어 남편이 죽게 되고, 이어서 두 아들 마저 잃게 됩니다.

결국 나오미는 다시 이스라엘로 돌아오기로 결정하고 

두 며느리에게 각자의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한 며느리는 돌아가지만, '룻' 이라는 며느리는 나오미를 따라서 이스라엘로 돌아오게됩니다.

이 '룻'의 이야기여서 룻기입니다.^^

아무튼 나오미와 룻이 이스라엘로 돌아왔지만

정말 쫄딱 망해서 돌아온거라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어쨌든 룻은 먹을 것을 구하러 나가는데요

때마침 그때가 추수때라 한참 추수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전통 중에는 곡식이삭을 놔두어서

과부와 가난한 사람들, 이방인들이 곡식 이삭을 줏어서 먹고 살수 있도록 하였는데요.

이러한 풍습에 따라서 룻도 먹을 것을 구하러 밭으로 나간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룻이 먹을 것을 구하러 간 그 곳이 바로 

보아스라는 사람의 밭이었습니다.

그래서 룻이 이 보아스의 밭에서 보리이삭을 모아서  

시어머니인 나오미를 모시었고,

또 어찌어찌해서 결국 보아스와 결혼도 하게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성경을 참조하세요^^)

그리고 아이를 나았는데 이 아이의 이름이 오벳이고,

이 오벳은 이새의 아버지이며 이스라엘의 가장유명한 왕

바로 다윗의 할아버지입니다. 

보아스는 바로 다윗왕의 증조할아버지가 되는거죠..^^

 

아무튼 보아스의 밭의 2가지 특징이 제 비전이랑 관련이 있는데요..

첫째는 보아스의 밭에서는 직원들이 보아스를 축복하고,

또 보아스도 직원들을 축복했다는 것입니다.

고용인과 직원이 반목하고 다투고 싸우는게 어쩌면 현대의 일반적인 직장의 모습일지 모르겠지만,

제 개인적인 바램은 직원들이 고용인인 저를 축복하고,

저도 직원들을 축복하는 관계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직원들이 고용인인 저를 싫어하고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존중하고 존경할 수 있도록 저도 직원들을 보아스처럼 대할 수 있길 바래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특징은

나그네와 가난한 자들이 그 밭을 통해서 먹을 양식을 구했다는 것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룻 뿐만 아니라 그외 많은 나그네들과 이방인들이

보아스의 밭에서 먹을 양식을 구했다는 이야기가 룻기에 나와있습니다.

최근 몇년간 어쩌다보니 유기견들도 많이 보게되고, 유기묘들도 보게되었습니다.

그중에는 아픈 유기견들도 있었는데,

어쩌면 치료비가 부담스러워서 치료를 못하고 버려진 유기견들도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게되었습니다.

당연히 키우던 주인의 마음은 최선을 다해주고 싶었겠지만,

사실 경제적인 부분도 무시할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이글을 쓰는 오늘도 비용 부담으로 치료를 그만두고 싶어하는 분이 계셨는데, 

제가 병원을 시작했던 마음을 떠올리면서 

최소의 비용으로 입원치료를 하기로 이야기가되었습니다.

보호자분도 많이 감사해하고, 저도 마음이 좋더군요..^^

그래서 앞으로도 한달에 최소 한마리 이상은 이러한 마음으로 치료를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떠한 방식으로 선정하고 해줘야할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돈이 없어서 치료를 못 받는일은 없으면 좋겠다는게 제 바램입니다^^

 

아무튼 이러한 마음을 가지고

하일동물병원이 새로운 시작을 하려합니다.

많이 격려해주시고 지켜봐주세요.

감사합니다.^^